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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등/한국드라마 리뷰

"이번 생은 처음이라" 나의 솔직 리뷰~

이번 생은 처음이라~~♥ 넘나 재밌는 드라마~


- 줄거리 스포가 있습니다-


2017년 10월에 방영한 이 드라마는 내가 꽤나 애정하는 드라마이다.

처음에는 드라마 "도깨비"가 종영한지 얼마 안되었던 때라서, 이번 "생" 이라는게 도깨비의 아류작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본방송은 보지 않았었다.


어쩌다 재방송을 한번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정주행 했던 드라마.

그리고 다시 보니, 또 다른 느낌으로 보게 된 드라마이다. 

처음 볼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두번 째 보니 현 20~30대의 현실적인 삶을 그려낸 드라마가 아닌가 싶더라.



개인적인 추천 별점 ★★★★☆



[이번 생은 처음이라 - 간단 줄거리]


주인공 "윤지호(정소민)"은 드라마 보조작가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인생. 같이 살던 남동생이 결혼을 해서 살 집이 갑자기 없어진다.

남주 "남세희(이민기)"는 it회사의 유능한 직원이지만, 하우스푸어로 매달 대출이자 갚기가 버겁다.


윤지호는 거주할 집이 필요했고.. 남세희는 대출이자를 같이 갚아줄 임차인이 필요한 상황.

그리고 남녀가 같이 살만한 구실은, 결국 "결혼"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하여, 지호와 세희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하기로 마음 먹는다.


실질적으로 결혼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할 수 있는 제도이긴 하다. 요즘같은 시대엔 더더욱.. 서로의 집안 배경과, 연봉과, 인성 등등 여러가지 따져야 할 것들이 많다.

이 드라마에서 두 남녀 주인공은 이해관계에 의하여 결혼을 선택했다. 단, 사랑 없이..




이해관계에 의해 선택한 결혼이 행복할까? 


이 드라마가 묻고 있는 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결국은 사랑없이 결혼했던 세희와 지호도 어느 순간부턴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사랑을 느낀다. 

지호에겐 큰 울타리 같은 존재인 세희가 믿음직스러워 지고, 세희에겐 따뜻한 식사를 차려주고 집안을 깨끗하게 해주는 지호가 사랑스러워진다.


그리고.. 허울 뿐인 결혼이라는 제도가 거추장스러워지고 만다.



지호와 세희의 이혼에 대하여.


처음 이 드라마를 봤을 땐, 지호와 세희가 이혼을 하는게 너무나도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아마 대다수의 시청자가 멘붕에 빠지지 않았을 까 싶다. 그런 점에서 윤난중 작가님이 좀 시대를 앞서가지 않았나 싶은 생각마저도 들었달까.


지호와 세희는 사랑없는 결혼을 했고, 결혼으로 인해 원치않게 양가 부모님들의 요구에 시달려야 했다. 실제로 친정에서의 김장, 시댁에서의 제사.. 양가의 집안행사로 인해 현실 부부들도 많이 싸우고, 심하면 이혼까지 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현실부부들은 그러한 부분들을 참아가며 결혼생활을 유지하지만.. 지호와 세희는 달랐다. 그들은 서로를 위해 이혼을 선택했고, 사랑만을 남겼다.




양가를 배제한 생활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현실적으로 나는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요새 여초 사이트에 가보면, 간혹 효도는 셀프로.. 집안 행사도 각자 참석한다는 부부도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극 소수이지 않을까. 

내 배우자가 내 부모에게 잘하지 않길 바라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하지만, 양가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실제 부부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현실이긴 하다. 

다만, 결혼 생활의 유지를 위해 서로를 위해 희생과 배려를 할 뿐이다. 일례로, 명절만 해도 결혼 전엔 쉬는 날일 뿐이지만, 결혼 후엔 양가를 방문해야 하니 쉴 수 없는 날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윤난중 작가님은 이 드라마를 기획했던게 아닐까... 싶다. 


"사랑"을 위해 결혼 했지만,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희생해야 할 것이 많은 한국사회...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도 집 한채 사기 힘든, 하우스푸어 2030 세대. 


드라마는 재밌게 봤지만, 보고 난 뒤엔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