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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등/한국드라마 리뷰

<<연애말고 결혼 (1회) 줄거리 / 이별하는 방법>>




<<연애말고 결혼 (1회) 아름다운 이별이란 없다>>



연애에 있어 누구보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주장미(한그루).

남자친구인 이훈동(허정민)에게 프로포즈를 준비하지만.. 훈동은 결혼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친구인 공기태(연우진)에게 SOS를 친다.


연애나 결혼보다 혼자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성형외과 의사 공기태.

그 날도 어머니가 주선해 주신 소개팅녀와 호텔 1층에서 따분한 소개팅을 하던 중이었다.

소개팅녀에게 일부러 예의없는 행동을 하며 소개팅을 끝낼 타이밍을 보던 찰나, 마침 훈동에게서 문자를 받는다.





그 길로 프로포즈를 준비 중이던 호텔 방으로 올라간 공기태.

알록달록 풍선과 정성스레 준비한 케익이 보이고. 화장실에 숨어있던 훈동을 찾는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꿈꿨던 장미는 이 상황이 믿기질 않는다.



갑자기 찾아온 훈동의 친구는 준비했던 프로포즈를 엉망으로 만들고, 훈동은 기태를 따라 나가버렸다. 그리고 훈동에게선 일주일 째 연락 두절이다.

주위에선 잠수이별이다, 결혼이 부담스러운거다. 말하지만, 장미는 그래도 끝까지 훈동을 믿고 싶었다.



이별하는 법 1. 잠수 이별.


연인 사이에서 가장 쉽게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은, 잠수 이별이다.

아무런 이야기도 설명도 없이, 그저 연락을 끊어버리면 그 뿐이다. 

훈동은 이별하는 방법으로 잠수 이별을 택했다. 책임질 일도, 싫은 소리도 들을 필요 없으니 얼마나 편한가. 며칠만 이런식으로 연락을 끊으면 장미는 당연히 이별이라는 걸 알겠지?


하지만, 장미에게 사랑은 항상 진지하고 무겁다. 1년 간 사귄 남자친구가 잠수이별이라니. 말도 안된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납득이 갈 것 같아서, 훈동의 레스토랑으로 찾아간다.




이별하는 법 2. 제 3자를 통한 이별


진드기처럼 들러붙는 장미의 전화에, 훈동은 치를 떨며 기태에게 장미 좀 떼어내 달라고 부탁한다. 레스토랑으로 찾아온 장미를 보며, 기태는 "돈 보고 사귄 것 아니냐"며 이제 그만 이별을 받아들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하지만 장미는 그렇지 않았다. 돈 때문이 아니라, 훈동이 좋았고 그와 결혼을 하고 싶었다.

제 3자에게 이별을 통보 받는건, 이 연애 자체를 부정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장미가 알던 훈동은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이별하는 법 3. 문자


"고마웠다, 미안하다, 행복해라" 

1년의 연애를 훈동은 단 3마디로 시궁창에 처박아 버린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별을 납득할 수 없었던 장미는 훈동의 레스토랑으로 찾아간다. 


장미의 진심을 알게 된 기태는 훈동에게 직접 얼굴 보고 이별을 이야기 하라고 조언을 하지만, 그러던 찰나 문자를 본 장미가 술에 취해 훈동의 레스토랑에 난입한다.


장미의 기세에 두려움을 느낀 훈동은 또다시 화장실로 숨어버리고,

그만두라는 기태의 말에, 추접하고 꼴사나워도 할말은 해야겠다는 장미.

그 사이 훈동은 장미를 경찰에 스토커 혐의로 신고 한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화장실 문을 열어젖힌 장미, 그리고 화장실 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 훈동.

그 모습을 보며, 장미는 드디어 이 연애가 끝났음을 실감한다.


"그래.. 얼굴보니까 이제 알겠다. 사랑도 나 혼자 했구나.. 나만 사랑이었구나."


<내 사랑의 죗값은 무단횡단을 한 것보다 무겁고, 호객행위보다 가볍다>


스토커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장미는 결국 5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뜨거웠던 내 사랑의 죗값은 결국 5만원이라는 벌금으로 끝이 났다.





***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을 법한 뜨거웠던 사랑의 기억.

10대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지만, 사실 연애에 있어 질풍노도의 시기는 20대가 아닐까?


한창 누군가를 만나고, 뜨겁게 사랑하고, 또 이별을 한다.

이별을 마주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드라마에서 언급한 문자나 잠수이별 등의 방법으로 이별을 당한다면 기분 좋을 사람은 없을거다.


<예의없는 이별>에는 <스토커 같은 사랑>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당하면, 울고 붙잡고, 매달리고, 스토커 마냥 상대방의 사랑을 되돌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마음이 돌아서면, 그것을 되돌리긴 참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적어도 상대방에게 이별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