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

직장인 부부, 동유럽 일주일 여행기(6) - 프라하 부다페스트 비엔나 기차예약 멘붕사태

" 다음엔 패키지 여행으로 갈까봐..."


" 유럽여행은 뭐가 이렇게 신경 쓸게 많아..?!!!!"


" 멘붕...."


고작 일주일 간의 동유럽 여행일정을 짜면서도 이제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 저희 부부 평생 꿈이 세계여행인데, 이래서야 앞으로 여행 다닐 수 있을지...


동남아 다닐 때는 어짜피 물가도 저렴하고, 길 모르면 택시타지 뭐. 라고 생각했는데,

유럽은 그럴수가 없잖아요.ㅠㅠ(그나마 저렴하다는 동유럽임에도..)



2월에 항공권 및 숙소를 예약했는데, 그냥 손놓고 있다가 어느덧 5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기차 예약을 해볼까~?!"


저희의 루트는 [프라하 - 부다페스트 - 비엔나] 인데, 각 국가간 이동 시에는 기차를 타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는 은근 멀어서 기차로 7시간 가량 가야했기 때문에 2인실 침대칸을 예약하려고 했었죠.


[동유럽 기차 예매 시]

* 출발하는 국가의 철도청으로 들어가서 예매하면 된다.(도착치 철도청도 가능은 함)

* 구글 번역기 돌리거나 블로그 찾아보면 쉽게 할수 있지만 어려우면 대행사도 있음.

# 체코 철도청 : https://old.cd.cz/eshop/ 

# 헝가리 철도청 : https://www.mavcsoport.hu/

# 오스트리아 철도청(OBB) : http://www.oebb.at/en/

# 기차예매 대행사 : 레일유럽(http://www.raileurope.co.kr/),유레일(http://www.eurail.com/kr/)



" 으악- 여보, 매진이야"


그랬습니다.. 저희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원래는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저녁 11시 50분쯤 출발하는 야간열차 침대칸을 예약하려고 했으나, 이미 매진이 되고 말았던 거죠.


성수기여서 그런건지, 원래 자리가 빨리 마감되는 건지는 알수 없지만.. 

보통 2달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다고 하니 침대칸을 예약하실 분들은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래요.

저희는 1달 조금 전에 봤는데도 이미 매진이더라고요.



그리하여, 프라하 - 부다페스트 구간을 일단 제쳐두고... 

저는 [부다페스트 - 비엔나 기차예약]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 마음이 급할 수록, 돌아가라~!!!"


"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



옛 속담이 틀린게 하나도 없어요. 침대칸 마감 사태를 겪고난 저희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잘 찾아보지도 않고.. OBB를 예약하게 됩니다.. (사실, 헝가리 철도청에서 예약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걸로 봐서는 헝가리철도청에서 예약하는게 더 저렴한가 봅니다.)



일단 OBB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BOOK TICKET NOW를 클릭하여 내가 가고자 하는 루트를 설정합니다.


저는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 중앙역으로 갈꺼니까,

BUDAPEST KELETI 역에서 WIEN HBF 역으로 설정을 해줍니다.


검색을 해보면 이런식으로 나오는데요. 

오른쪽 위에서 몇 명 갈건지 설정해 주고, 아래 기차편과 시간대를 살펴 봅니다.


#주의하실 점!!!

10:10분 차를 보시면.. IC, ER, REX 이런식으로 기차편이 분리가 되어 있는데, 환승하셔야 합니다. 그리고..IC는 회색으로 되어 있는데 이 기차는 [매진]이예요. Ticket for section only.. 일정 구간만 타실수 있는 겁니다. 


9:40분 기차는 환승없이 비엔나까지 2시간 41분 걸리니, RJ편 기차를 예약해 볼까요?

BEST PRICE를 클릭하면 하단에 자동으로 RESERVATION 6유로가 추가되어 나옵니다.


저희는 우리나라 기차예약을 생각하고.. 


"뭐야 이거? 좌석지정 꼭 해야되나??"


라며.. 굳이. RESERVATION 에 체크를 해제했지요.. 다가올 후폭풍은 예상하지 못한 채!!

왠지 찝찝한 마음에, 예약을 모두 끝내고 블로그를 찾아본 결과....


" 이거 자유석이래....."


" 좌석지정 안하면 우리는 메뚜기 신세를 면치 못해..."


" ??????????? "


그랬습니다.. 우리나라는 좌석 지정의 개념이 "내가 꼭 원하는 좌석에 앉을래" 이지만,

유럽의 기차는 좌석지정을 안하면 말그대로 "내 좌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빈 좌석이 있으면 앉아도 되지만, 주인이 오면 비켜줘야 합니다..

캐리어를 끌고 메뚜기 신세가 될 걸 생각하니, 앞날이 막막합니다..


다시 OBB 사이트로 들어가 이거저거 눌러본 결과,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 OBB 좌석지정 못 했을 때, 대처 방법

저처럼 좌석 지정을 패스 하셨다가, 멘붕이 오신 분들 분명 있으시죠??

그럴 경우, 다시 똑같은 루트로 검색을 해줍니다.

그러면 가격정보 누르는 창에서 [TICKET ALREADY EXISTS]를 눌러주시면 돼요. (위 사진 참조)



이렇게 하시면 티켓 구매 없이 좌석값만 지불하실 수 있습니다.

대신, 기차표 + 좌석지정 PDF 확인서 2장을 들고 가셔야 해요.

좌석은 별도 지정하지 않더라도 메일로 오는 PDF상에 좌석번호 찍혀서 옵니다.


혹시나 저희처럼 좌석지정을 안 하신 분들은 위 처럼 하시면 좌석 지정이 가능하답니다.

저희는 뭐 하나 이렇게 순탄하게 흘러가는 법이 없는지.....

유럽여행 한번 가기 참 힘드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프라하 - 부다페스트 구간 침대칸 예약 실패에 대한 글을 써볼께요~


2017/04/07 - [여행이야기] - 직장인 부부여행, 동유럽 일주일 여행기(1)-여행의 시작

2017/04/07 - [여행이야기] - 직장인 부부, 동유럽 일주일 여행기(2) - 항공권 예약하기

2017/06/12 - [여행이야기] - 직장인 부부, 동유럽 일주일 여행기(3) -루프트한자 공홈에서 항공권을 지르다..!!

2017/06/21 - [여행이야기] - 직장인 부부, 동유럽 일주일 여행기(4) - 루프트한자 원화결제 수수료 청구되다.

2017/06/21 - [여행이야기] - 직장인 부부, 동유럽 일주일 여행기(5) - 7박9일 일정 및 숙소 정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