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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등/예능프로그램 리뷰

비정상회담 조승연 작가 출연, 일본과 우리나라가 불편한 관계일 수밖에 없는 이유

원래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즐겨보긴 했지만, 어제 나온 [광복절 특집:각국의 식민역사와 독립]편은 평소보다 유익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인 게스트로는 조승연 씨가 출연하셨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을 처음 봤는데, 굉장히 박학다식하고 배울점이 많은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출근 시간 때문에 모든 내용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식민지 역사에 대해 가해국과 피해국의 입장차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조승연, 그는 누구인가?


나이 : 81년생

▷ 고향 : 강원도 원주

▷ 경력 : UZEN 상임이사(2007.06~2008.12)

▷ 4개국어 가능(한국어,영어,독일어,이탈리아어)

▷ 학력 : 뉴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총 17권의 책을 저술(대표작 : 그물망 공부법, 공부기술 등)

  

30대 중반의 나이이지만, 이렇게 세계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역사에 대해 잘 몰라서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역사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반성을 해봅니다.



|식민통치에 대한 이해


조승연 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식민 통치는 < 합병 >< 지배 >, 이 2가지 종류로 나뉜다고 합니다. 합병은 말그대로 식민지 피해국을 가해국으로 편입시키려는 것으로, 기존 식민국의 문화를 말살하기 때문에 독립 후에도 가해국과 피해국의 사이는 극도로 좋지 않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가 이런 경우 입니다.


반면, 단순히 식민지국을 지배만 하고 경제적인 조공만을 받았던 경우도 있는데요. 영국과 인도의 관계가 이렇다고 하네요. 문화 말살 정책을 펴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느꼈던 식민통치 영향이 합병정책에 비해 크지는 않아서 독립 후에도 감정이 극도로 안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대만에 여행 갔었을 때도, 일본이 대만을 식민통치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만에 일본 문화가 많이 녹아있기도 하고 사람들이 크게 거부감도 없었어서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조승연씨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아마도 < 지배 > 정책만을 펴서 거부감이 심하지 않았던 것이었구나라는 이해가 됩니다.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


아시아에서 일본은 아무래도 전범국가이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독일의 역사 인식과는 특히나 상반된 입장을 보여주므로,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요. 역사 이야기가 나오면 일본대표는 참 자리가 불편할 것 같습니다. 그들로서는 조상이 저지른 짓을 후손이 잘못했다라고 인정해야되는 꼴이니 사실 올바른 역사 교육과 사과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대표의 이야기는 일본이 얼마나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일본은 국사가 선택과목이라는 점, 제대로된 역사 교육을 하지 않아 젊은이들이 현대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그러니 일본 사람들이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질수 밖에요.



단순하게 피해국에게 '사과'하자라는 역사 교육이 아니라, 

"우리의 조상들이 이러한 실수를 저질렀으니 앞으로는 이러한 잘못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금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교육을 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비정상회담의 알베르토의 말 처럼 "역사인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차원의 문제"라고 봅니다. 식민지시대에서도 한국사람을 도와주는 일본인은 분명히 있었고, 지금도 한국사람에게 우호적인 일본인들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국가죠. 일본 아베 정부는 지금까지도 신사참배를 하고 있고, 집단 자위권을 포함한 안보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런 점을 봐서는 일본정부가 그동안의 식민지배를 반성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의 역사 인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니, 역사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이 계속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이 독일과 같은 태도였으면 벌써 이 문제는 끝이 나지 않았을까요. 


할머니들이 바랬던 것은 "진심어린 사과를 포함한 배상"이 아니었을까요?


얼마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것을 추모하기 위해 히로시마를 방문했습니다. 사과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일국의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서 추모를 하는 정도의 노력은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이탈리아의 경우엔 리비아에 대한 식민통치가 끝나자 마자, 모든 재산을 환원하고 총리가 리비아에 직접 방문하여 사과했다고 합니다. 


" 반성 없는 배상"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우리나라 정부는 일본에서 10억엔을 줄테니 더이상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 라는 일본의 조건에 합의한 상황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죠.


할머니들이 바랬던 것은 '돈'이 아닙니다. '진심어린 사과'와 '앞으로 이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조'겠죠. 한국 정부는 단순히 이 문제에 대해서 성과를 내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이 일을 해결하고 성과를 내고 마무리를 짓고 싶었겠죠. 하지만 본인이 당한일이라면?? 이렇게 졸속 합의는 못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