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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등/일본드라마 리뷰

먹방의 원조 '고독한 미식가', 일본 맛집 탐방 드라마예요~!!


먹방의 원조, 고독한 미식가


일본드라마, '고독한 미식가(孤独のグルメ_)'에 대해 혹시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고독한 미식가'는 먹방의 원조격인 일본 드라마로 주인공인 '이노가시라 고로'상이 일본의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아주 단순한 내용입니다. 고로상은 평범한 중년 남성으로 외국에서 잡화를 수입하는 무역업자로 일을 하고 있으며, 맛있는 음식에 대해 유별난 집착이 있습니다. 일을 끝내고 갑자기 '배가 고파지면' 근처 맛집으로 자연스럽게 향하면서 스토리가 전개가 되는데요.  특별한 줄거리도 없이 그저 로컬 음식점을 찾아가 정말 '먹기만 하는' 본격 미식 드라마 입니다.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만화계의 장인인 다나구치 지로와 스토리작가 구스미 마사유키가 함께 만든 만화가 원작입니다. 1994~1996년에 연재된 만화라고 하는데, 어릴 때봤던 '요리왕 비룡'이 요리를 하는 만화였다면, 이 만화는 '양보다는 질', 특유의 소박하고 정갈한 일본 음식을 미식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이노가시라 고로'상은 결혼도 하지 않고, 심지어 술도 못마십니다. 하지만 단 하나, 음식에만 강한 집착을 보이며 오사카와 도쿄 근교의 맛집을 '혼자' 찾아다닙니다.  이렇게 길거리를 다니다가 갑자기 '배고파:腹が減った (하라가헷타)' 라는 대사를 하며 근처 맛집으로 향합니다. 가끔은 옆 테이블에서 먹는 음식을 시켜먹어 보기도 하고요. 음식을 먹으면서 속으로 품평을 하곤 합니다. 혼자 다니기 때문에 대사의 대부분이 속으로 하는 독백형태 입니다.



'이노가시라 고로'상을 연기한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まつしげゆたか)'는 원래 주연급의 배우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고독한 미식가에 캐스팅 되기 전에는 거의 조연만을 전전하던 배우였는데, 이 드라마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죠. 심야식당에서 하정우의 먹방같이 잘 먹어서 고독한 미식가의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는 말도 있더군요. 1963년 생이니 올해 나이로 54살이네요. 거의 장년의 나이가 되어서야 세상에 이름을 날리게 된, 대기만성형의 배우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40~50대의 아저씨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요?? (하기사 최근 방송되었던 ' 시그널'의 조진웅도 대기만성형의 배우인 것 같긴 합니다.) 요즘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무엇이든 '혼자'하는 것들이 익숙해지고 있는데요. 얼마 전부터 '혼술남녀'라는 우리나라 드라마도 시작을 했더군요. 미식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혼자 '밥을 먹으러 다니는 것'과 혼자 '술을 마시러 다니는 것' 얼추 비슷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고독한 미식가는 현재 시즌 5까지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한 시즌당 12부작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총 60부작이네요.  일본 음식에 관심이 있거나 먹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편하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 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먹방을 사실 그다지 좋아하진 않아서 즐겨보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신랑이 워낙 이 드라마를 좋아해서 저도 자주 보곤 합니다. 


전 사실 제가 먹는 걸 좋아하지, 남이 먹는 걸 보는 걸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 보면 먹고 싶잖아요~ 식탐 있으신 분들은 이 드라마 보기 좀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뭔가 딱히 스토리가 있지도 않고요. 정말 '음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보기 좋은 드라마 입니다. 시즌 4에서는 잡채, 김밥, 보쌈, 삼계탕 라면 등 한국음식이 소개된 적도 있다고 하네요. 일본사람이 보는 한국 음식에 대한 시각은 어떨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고독한 미식가' 한 편 시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