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똔득탕 대학교 수강신청 후기~ 다닐만 한가요?!

베트남에 오자마자, 바로 똔득탕 대학교에 베트남어 강의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1군의 인사대와 7군의 똔득당대학, 2군데에서 베트남어 강의를 들을 수 있는데 저희는 7군에 살기로 해서 똔득탕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인사대 대비해서 시설이 좋다더니,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인사대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똔득탕은 우리나라 대학과는 다르게 정말 학생들이 공부하러 오는 느낌이랄까요.
(놀고 땡땡이 치는 문화가 없어보임, 주위에 놀 데도 없구요..)

처음 가 본 베트남 대학은.. 약간 고등학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베트남이 호칭부터가 유교문화권인 것 같구요.(나이 고하에 따라 부르는 호칭이 다릅니다.)
수업시간엔 커피도 마실수 없고, 짧은 바지나  민소매 바지도 입을 수 없습니다.
교내에서는 목걸이로 된 학생증을 걸고 있어야 하구요.
결석을 많이 할 경우엔 선생님이 그 학생에 대해서 수업 거부를 하는 경우도 아주 간혹 있다고 합니다. 엄격하죠..?!
 

수강신청은 E건물 0009 사무실로 가시면 되고,(10번에서 바꼈나봐요) 한국인 조교(?)가 계셔서 어렵지 않게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E동 건물은 대학교 거의 끝쪽에 있어서, 3번게이트 근처로 찾아오시는게 편합니다. 3번게이트 바로 앞 건물이거든요.

수강료는 600만동이고 3일전까지 등록 시, 5%할인 됩니다.(10프로 할인에서 5프로로 바꼈다고함)
Intensive과정이 주5일 4시간이고, BASIC과정이 주5일 2시간인데, 베이직과정은 2달 들으면 인텐시브 과정에서 나가는 진도랑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내가 듣고 싶은 강의가 매달 개설이 되진 않더라구요.
전 처음에 2시간짜리 들으려고 갔는데, 과정이 개설된게 없어서 4시간짜리로 신청했구요.

수업이 퇴근 시간과 거의 맞물려서 끝나다보니.. 하교할때 오토바이 부대가 장난 아닙니다ㅠ
대부분은 걸어 다니긴 어려우시고,(날씨가 덥다보니) 비나선이나 그랩 타셔야 할거예요.
하지만, 저는 학교가 숙소에서 그리 멀지않다보니 걸어다닐때가 많은데.. 하교시간엔 매연땜에 마스크 없인 걸어다니기가 힘들어요ㅠ
(현지인들도 마스크 다 쓰고 오토바이 탈정도)

학교 앞 로컬 식당 천원짜리 껌승
(위생은 버려야하지만, 맛은 있음)


**수강후기**

현재 일주일정도 수강했는데, 하루가 정~말 깁니다.
하루 4시간 수업 참 쉽지 않네요ㅎㅎ
선생님 3분이 돌아가면서 영어로 강의해 주시는데, 알아듣기에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선 강의 후 학생들에게 돌아가면서 스피킹 많이 시킵니다. 저희 반은 전부 한국인이지만, 서로 부끄럼없이 다 열심히 발음 따라하시더라구요.
나이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합니다.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이 오히려 많은듯~

아직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본인 하기에 따라서 한달만에도 벳남어가 많이 늘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일단 선생님들이 친절하셔서, 모르는걸 서슴없이 물어봐도 되거든요.

제가 한국에서 베트남어 문법책을 하나 사왔는데.. 지금 일주일도 채 안돼서 그 문법책의 3분의1은 배운거 같습니다.(느린듯 빠른 진도랄까요ㅎㅎ)
그리고 발음자체가 현지선생님한테 배우지 않으면 따라하기 힘든 발음인거 같습니다.
알파벳이지만 영어랑 읽는 방법이 완전 다르거든요..

베트남어 배우실 분들은, 일단 와서 배우는걸 추천드립니다.(단, 월세가 비싸서 돈은 꽤 많이 들거라고 예상하고 오시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