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너의 이름은" 감상평(스포X)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했던 것은 대학생 때 "애니메이션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을 들으면서부터 였습니다. 당시 많이 알려져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붉은 돼지", "반딧불의 묘" 같은 지브리 스튜디오 계열의 애니메이션들이 인기가 높았는데요. 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라는 애니메이션을 처음 보고 그 아름다운 영상을 보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 영화를 보면 잔인한 스토리들도 많지만, "러브레터" 같은 특유의 감성적인 스토리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이 아름다운 영상과 더불어 매우 감성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라니, 안 볼수가 없겠죠.
신카이 마코토(Makoto Shinkai 新海誠) 감독의 신작, "너의 이름은"
저 같은 경우엔 아무 사전 지식이 없이 봐서 더 재밌게 봤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 스포는 최대한 자제하려고 합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만 설명해 드리자면, 꿈 속에서 서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시골 소녀인 미츠하는 심심하고 따분한 시골 생활을 지루해 하고, 도시 생활을 동경하는 일본 시골마을의 소녀입니다. 조금 특별하다면, 무녀인 집안에서 태어나 미츠하 또한 일본의 무녀 의식을 가끔 행할 뿐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잠이 들었던 미츠하가 눈을 떠보니 "타키"가 되어 있었습니다. 타키 또한 미츠하의 몸속으로 서로 체인지 됩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혹 몸이 바뀌는 경우가 있었기에 처음에는 꿈인가 했지만, 점차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휴대폰에 문자를 남겨두는 등의 방식으로 둘은 소통해 나갑니다.
▲ 타키와 미츠하
둘은 한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서로의 생활에 깊게 개입하며 서로에게 동화되어 갑니다. 타키에게는 평소 아르바이트하는 레스토랑에서 알게된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미츠하가 둘 사이를 이어주려 노력하기도 합니다. 전 이때까지만 해도, 그저 감성적인 애니메이션이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중반 이후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나타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 약간 난해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번에도 전 약간은 난해하다 느꼈습니다. 약간의 힌트를 드리자면, 첫 화면에 하늘에서 무엇인가가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그냥 나온 장면이 아니었던 겁니다.
왜 제목이 "너의 이름은"인가?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이 "너의 이름은(키미노나마에와)"인 이유는, 타키와 미츠하가 꿈속에서 만났기 때문에 꿈에서 깨면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타키와 미츠하가 꿈에서 깨게 되자, 그들은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쓰지만 어렴풋한 기억만 남을 뿐 이름은 알지 못합니다.
일본에서는 2016년도 6월에 개봉했지만, "너의 이름은" 국내 개봉일은 2017년 1월 예정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이 영화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스토리도 지루함 없이 충분히 재밌습니다.
주관점 평점 : ★★★★☆